1) 들려오는 소리 중에 하나는,
"생각보다 인스타가 감성적이에요~" 이다.
부정하거나 해명하지 않겠다. 나의 감성은 싸이월드, 혹은 이글루에 머물러있다.
특별히 즐거워하는 나를 숨기려고 하지 않고
특별히 감성적인 나를 숨기려고 하지 않고
그때 그때 그냥 싸질르는(?) 그런 곳인 것이다. 말 그대로 인스턴트(instant)하게
2) 오늘은 할로윈이자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며칠전부터 알 수 없는 한파가 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롱패딩이며 코트며 모두 분주하게 입고 다니고
원래는 오늘 대학 동기 언니들과의 모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했다.
나의 걱정과는 다르게,
기념일(?)은 잘 지났고, 아무래도 그건 지금 하고있는 주말 스터디와 가을의 전설 춘마 덕택이었던 것 같다.
3) 나의 짝사랑은 아마도 소강상태 이다
이제는 더이상 마음이 아프지도, 마음이 가지도 않는 상태
하지만 신경은 가끔 쓰이고, 대화를 할때면 나도 모르게 뭐를 해주고싶고, 하는 그런 상태이다.
며칠 전에는 현실에 관하여 대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대화의 끝은 나역시도 잠을 설치게 되는 그런 것이었다.
그와 함께 나눈 거의 모든 순간은 나에게서 잠을 앗아가는 그런 것들이었는데
어쩐지 그와 내가 자라온 환경이 너무도 다르고
그 역시 나에게 그것을 어필하고, 그래서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고 서는 버티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제는 그에게 진심으로 진정한 사랑이 왔으면 좋겠다.
물론, 그전에, 나에게도, 부디..
4) 하지만 추억하고 싶은 몇 몇 순간이 있다.
잠시나마 그의 sns를 보며 설렜던 순간들,
함께 어딘가를 가고, 시간을 보내고, 오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했던 그런 순간들
밤에 문득 걷다가,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하면 나 오늘 이런일 있었는데 하면서 주절주절 이야기 했던 순간들
잠시나마 내가 조금 더 특별해 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그런 순간들
착각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나는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알아버린듯 하다
비록 내가 그곳에 들어가지 못할 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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