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런 지금이 어떤 상태냐면 by my only heaven



아마도 내 기분은 이 이야길 해야만 조금 설명이 될것같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그들에게도 각자 좋은 사랑이 찾아왔으므로.


S양과 나는 고3때 같은 반이었다. ( 싸이월드 시절, S양이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K군은 나와 중학교 동창이자, 옆 남고에 다니고 있고 S양과 K군은 당시 같은 학원을 다녔다. (역시 싸이월드 스타일의 명명)

수능이 끝나고 우연히 그 둘은 학원에서 뒷풀이? 같은 것을 했고, 그때 K군이 혹시 **를 알아? 하면서 하게 된게 우리 셋의 사이가 되었다.

당연한 전개로, 우리는 같이 만나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그리고 나서 S양이 K군을 좋아하게 되었고, 소위 말하는 ‘짝사랑’ 의 단계로 발전했다. 그것도 아주 딥한? 뭐라고 해야하지? 아무튼.


그 다음으로 또 뻔한 전개로, 공통 분모인 나에게 그녀의 사랑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소위 “문만 쾅 닫아도 서운하더라” 하는 쨜처럼 일희일비 하게되었다. 다행히 나도 K군도 우리 셋이 더이상 얽힐 마음은 없었기에, 치정은 되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짝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건 S양의 마음이 깊었기에 고백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K군 또한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도 확실하다.

S양을 응원 하지 않았던건 아니다. 다만 그 마음이 다치기 바라기도 전에, 나는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경험 부족이었다. 요새말로 답정너, 혹은 메아리처럼 그녀의 마음이 큰 진폭으로 다가올때 쯤에 나도 그녀도 지쳤고, 그리곤 S양이 마음을 접을 즈음에 그녀에게서 나도 함께 멀어졌다.



그러면 지금이 그 상황인가? 그렇다. 나는 짝사랑을 하고있다.
처음에 반짝 반짝 빛나보이곤 나서는 그도 어느정도 나에게 마음이 있을것이라 자만했는데, 이제 우리의 나이가 그렇게 마음만으로 쉽게 시작하지 못한다는 것을 간과했다. 나조차도 아마도 다음 연애는 결혼을 전제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마음이 드니까.

나와 나의 그자는 비슷한 시기에 고통받고 헤어져서 그런지 서로 이야기 할게 많았고, 그 와중에 내 마음을 너무 보였다는게 지금 상황의 원인일까, 모르겠다. 이건 애초에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잖아. 패자는 여기있으니까.

나는 너를 이기고 싶은게 아니고, 너랑 만나고 싶은게 아니고,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거라고 하면 이것도 이상할까. ..

그가 다른 여자를 보는게, 나에게 보일정도니 내가 이 상황을 유지만 하게 된다 하더라도 괜찮은거겠지.

아마도 지나갈 시간일테고, 지금도 소중한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이 시간도 나에게 소중한거니까.

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로 외면해본다.




이 꽃처럼 그대로 예쁘게 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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